본문 바로가기

자연과 인간

섬서구메뚜기


섬서구 메뚜기

어릴 때에는 이녀석을 기름메뚜기라고 불렀었는데 간식거리가 적은 그시절엔 메뚜기를 잡아서 연탄불이나 솔가지를 땐
잔불에 구워먹곤 했는데 섬서구메뚜기는 버리기는 아깝고 구워 먹기는 또 그랬던 계륵같은 녀석이었다. 
날은 뜨거워도 가을이 저기 앞에 보이는  여름 끝물이면 익어가는 벼이삭 사이로 툭툭 튀어다니던 벼메뚜기를 잡느라 여념이 없었다. 벼이삭 하나를 뽑아 벼메뚜기를 주렁 주렁 꿰어 연탄불 위에 구우면 고소한 메뚜기구이를 맛 볼 수 있었다. 익어가는 벼의 낱알을 연탈불 위에 구우면 작은 팝콘처럼 툭툭 터지며 벌어지던 낱알이 아직도 생각난다. 
   

'자연과 인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길 걷기 - 밤이 익는 계절  (0) 2010.09.16
산속걷기 - 사투  (0) 2010.08.15
산길걷기-앵자봉  (0) 2010.08.02
산길걷기-올무  (0) 2010.08.01
산길걷기- GPS  (0) 2010.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