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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글

<한강을 가다> 출간!!!



생태문화연구소에서 그동안 공부한 성과가 드디어 책으로 나왔습니다.
바로 바로 바로~~~

고목나무샘에서 보구곶리까지
한강을 가다
한강 생태문화 답사기

신정섭 지음 | 눌와 | 2010년 4월

이 책은 식물생태학자 신정섭이 최근 몇 년 동안 한강의 발원지부터 하구까지 1200리 물길 구석구석을 다니며 온갖 생명들과 만난 이야기를 풀어놓은 생태문화 답사기다. 우리 민족의 상징이며 숱한 생명을 잉태하는 한강의 물길을 따라가며 강에 의지해 사는 다양한 식물을 만난다. 오랜 동안 전국의 식생 환경을 연구 조사한 생태학자의 눈은 식물과 지리와 사람을 하나로 엮어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읽어낸다. 강의 모습이 변함에 따라 식생과 사람 또한 사는 모습이 달라지는데, 생태문화의 관점에서 한강의 변화 양상을 일곱 물길로 구분하여 답사한다.

강원도 태백 금대봉의 발원지에서 시작하여, 아직은 사람의 문화보다는 자연성이 더 확연한 정선 지역의 상류 하천을 지난다. 동강을 지나 단양까지 남한강 구간에서는 중류 하천으로 강폭이 넓어지면서 전설과 역사가 서리고 사람과 식물의 관계도 더 밀접해진다. 충주호와 여주를 거치면서 개발 논리가 더해져 인공의 모습을 띤다. 양평의 두물머리를 앞뒤로 하여 개발은 본격화되고 서울의 본류에 들어서면서 강의 주인은 사람이 되어버렸다. 인공수로를 따라 수많은 교각을 지난 한강물은 임진강과 만나 바다로 흘러든다. 

다양한 생명과 역사와 자연이 한강의 모습을 만들고 있다. 위태로운 절벽 비탈면에서 힘겹게 사는 식물이 있는가 하면, 경쟁자를 피해 어두운 그늘에서 자라는 식물도 있다. 장구한 세월 동안 강가에 서서 흐르는 강물을 굽어보거나 그 옛날 역사를 간직한 노거수들도 있다. 그 옛날 전설이 녹아든 물길도 있고 드센 물결을 다스리려고 세운 사찰도 있다. 사람의 개발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식물도 있고, 사람에게 빼앗긴 공간으로 다시 들어가는 식물도 있다. 감수성 가득한 생태학자의 눈에 비친 한강은 이런 저런 사연과 곡절을 보듬어 안고 유유히 살아가는 큰 사람 같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nw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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