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0.08.15 산속걷기 - 사투
  2. 2010.08.13 고랭지채소
  3. 2010.08.11 강릉 회산숲
  4. 2010.08.10 모새달
  5. 2010.08.10 섬서구메뚜기
  6. 2010.08.09 대나무 푸른숲이 그리운 하구
  7. 2010.08.02 산길걷기-앵자봉
  8. 2010.08.02 물피군락-장항습지. 2010.7
  9. 2010.08.01 여명
  10. 2010.08.01 일몰
  11. 2010.08.01 산길걷기-올무
posted by 윤물 2010.08.15 01:14

사투

산 중턱에 있는 골프장을 걷게 되었다. 골프장 안의 숲을 지나쳐야 할 일이 생겨 부득불 걷는 길이지만 골프장을 걷는 것은 그리 즐거운 일은 아니다. 평일이라 해도 연속적으로 코스를 지나는 골퍼들은 낯선 침입자를 경계하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거기다 어깨에 카메라까지 메고 있으니 아무 잘못이 없다해도 별로 유쾌한 기분은 아닐 것이다. 나 또한 마찬 가지다. 남들은 여유 있게 공을 치며 걷는 길을 그 공에 잘못 맞기라도 할까봐 뛰어가듯 걸어가는 기분이 어디 신나는 기분일까. 그런 오래 머므르고 싶지 않은 길을 걷다가 나도 모르게 발길을 멈추었다. 골프장의 잔디밭에 잠자리 두마리가 붙어 있는데 그게 두마리가 서로 사랑을 나누는 것 같지는 않았다. 
잠자리, 특히 고추잠자리는 암컷과 수컷이 교미를 할 때 수컷의 꼬리에는 집게가 있어 암컷의 머리 뒷부분(목부분)을 꽉잡고 암컷은 수컷의 가슴에 있는 성기에 자신의 꼬리에 있는 성기를 갖다 붙이기 때문에 하트모양이 생긴다. 잠자리 암컷은 보통 여러마리의 수컷과 교미를 하는데, 교미를 할 때마다 다른 수컷은 암컷의 배에서 다른 수컷의 정자를 빼내지만 일부는 남아있게 되고 남아있는 정자가 서로 경쟁을 해 다음세대를 낳는다. 
그런데 이 두녀석은 암컷이 수컷의 허리를 꽉 깨물고 있다. 사마귀처럼 사랑을 나눈 뒤에 수컷을 잡아 먹어 영양 보충이라도 하려는 것일까? 가까이 다가가서 한마리의 꼬리를 잡아도 떨어질 줄 모르다. 무언지 모르지만 암컷의 심사가  단단히 꼬인것만 같다. 한참을 앉아서 쳐다보아도 그 자세를 풀줄 모른다. 수컷은 이미 기운이 많이 빠진 모습이고, 가끔씩 기를 쓰고 날아 오르다가도 곧 떨어져 버린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인간처럼 저 두마리도 인간하고 비슷한 잠자리의  역사를 써나가는 걸까? 
뜨거운 햇빛이 머리를 어지럽게 한다. 뙤약볕을 떠나 숲으로 걸음을 옮기면서 숫고추잠자리의 무사를 빌어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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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물 2010.08.13 12:51

강원도 평창에 있는 유명 리조트가 바라다 보이는 밭에 고랭지 채소의 모종이 심어져 있다.

둘다 이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지만  생각해 봐야 할 환경문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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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물 2010.08.11 00:13
영동선 강릉IC를 빠져나와 관동대학교 앞으로 가면 남대천 변에 자리잡고 있는 소나무숲을 만날 수 있다. 회산동의 마을 숲이다. 강가에 심기워진 것으로 보아 여름 장마철 월류하는 하천물을 막기위해 제방림으로 조성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잇다. 강릉까지의 쉽지 않은 고속도로 여행을 마치고 맑은 물이 흐르는 남대천 가에 차를 세우고 잠시 강변의 마을 숲을 바라본다. 소나무로 이루어진 이 마을숲은 남대천과 함께 시간의 흐름을 몸으로 표현하며 지내고 있다.  

소나무숲 사이로 건너편에는 농경지가 자리잡고 있다. 숲은 강이 가져다 주는 지나친 위험의 크기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언제부터 사람들은 숲의 가치를 깨달은 것일까? 농사를 짓는 곳이 점차 줄어들고, 튼튼한 제방을 높이 쌓아 더이상은 물의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자부하는 하천이 많은 요즘에는 소나무숲은 불편한 것일 뿐이라는 마을 주민도 있다. 정말 그럴까? 많은 일들에서 그렇듯 사람들은 대상이 쓰러지고, 훼손되어 사라지고 난 후에야 그 중요성을 깨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 그러나 어쩌리요. 후회해도 때는 늦으리라는 말을 잊지 말길 바랄 뿐이다.
안개가 낀 날의 소나무숲을 거닐어 보았다. 바다에서 멀지 않은 이곳은 이른 새벽이면 짙은 안개가 자주낀다. 안개 속을 걸으면서 소나무 짙은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숲이 마을 근처에 있다는 것은 현재에도 숲이 가지고 있는 기능은 약화되지 않고 오히려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반증은 아닐까?

남대천 변에 있는 골프연습장이다. 숲을 잘라내고 강변에 보기 좋게 들어선 골프연습장은 맑은 공기 맡으며, 시원한 물가에 위치하고 있으니 얼마나 기분 좋을까? 다만 아직도 제한된 소수의 전유물인 스포츠를 위해 배려된 장소로 인해 오랜 세월 유지되어 오던 마을숲을 헤치고, 주민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누려야할 강변의 공간을 빼앗고 있다는 것은생각해 볼 일이다.  
대파를 심고계신 할머니들, 나를 만난 할머니들은  잠시 쉴 기회를 얻었다는 듯 이얘기 저얘기 소나무숲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기억나는 대로 해주셨다.



회산마을의 담 아래에는 강에서 나는 호박돌이나 자갈을 이용해 담장을 았던 흔적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강의 산물을 생활에 이용했던 이들의 삶을 옅본다는 것 그것 또한 새로운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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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엔 유난히 모새달이 많았다. 이곳에서 90년 전에 터를 잡고 집안이 살았다는 60대 할아버지의 이야기로는 예전에 갈대를 일년에 한번씩 불태울 때는 갈대가 매끄럽고 좋았는데 요즘은 손을 못대게 하니 갈대의 모습이 오히려 저렇게 보기 좋지 않다고 했다. 그분은 갈대와 모새달을 구분하지 못하셨지만, 하구가 막힌 금강의 하류에서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모새달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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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물 2010.08.10 23:35

섬서구 메뚜기

어릴 때에는 이녀석을 기름메뚜기라고 불렀었는데 간식거리가 적은 그시절엔 메뚜기를 잡아서 연탄불이나 솔가지를 땐
잔불에 구워먹곤 했는데 섬서구메뚜기는 버리기는 아깝고 구워 먹기는 또 그랬던 계륵같은 녀석이었다. 
날은 뜨거워도 가을이 저기 앞에 보이는  여름 끝물이면 익어가는 벼이삭 사이로 툭툭 튀어다니던 벼메뚜기를 잡느라 여념이 없었다. 벼이삭 하나를 뽑아 벼메뚜기를 주렁 주렁 꿰어 연탄불 위에 구우면 고소한 메뚜기구이를 맛 볼 수 있었다. 익어가는 벼의 낱알을 연탈불 위에 구우면 작은 팝콘처럼 툭툭 터지며 벌어지던 낱알이 아직도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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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하구는 넓다. 강의 하구가 이래서 넓은 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사람들은 하구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한다. 센 물살도 물살이려니와 깊이를 예측할 수 없는 하구에  뛰어들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저 하구주변에 서서 낚시를 드리우고 걸려올라오는 물고기들에게 물속이야기를 전해들을 뿐이다. 몇잔 걸친 이는 안주로 쓰일 물고기는 아직 손맛도 보지 못했다 한다. 동해에서 꾹저구라 불리는 망둥어 종류의 물고기를 그는 꼬시래기라 불렀다. 꼬시래기는 해초의 이름인데, 불현듯 꼬시래기 무침이 떠오른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칡넝쿨이 우거진 강변을 걷는다. 생태가 복원된 하천. 물이 맑아 졌다는 하천의 둔치는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여느 하천의 둔치와 다르지 않다. 간혹 찾는 사람들의 흔적이 지워질듯 말듯 잡초들 사이를 가르며 흐르고 있다. 바람부는 강변에 선다. 물이 흐르는 하도내엔 한번 긁어낸 자리에 다시 흙이 퇴적되고 그곳에 갈대가 자리를 잡고 군락을 이루고 있다. 갈대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보다 높은 곳에는 달뿌리풀이 연녹색의 꽃을 피우고 있다. 아름답다. 어느 곳이든지 스스로 일어나 자리를 잡는 생물들은 살아 있다는 생명의 경이와 함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하천을 따라 오르다 강변에 길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대나무숲을 만났다. 왕대다. 우리나라에 자생했던 대나무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남쪽에서부터 강릉까지 토종이 되어 자리를 잡고 있는 식물이다. 남쪽의 강변에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은 아니지만 태화강변의 대나무는 강과 어우러져 만들어진 그 아름다운 경관이 울산 10경의 하나로 불릴만큼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저녁을 먹고 강바람을 맞으며 대숲을 거니는 것도 남다른 경험이리라. 
 

 

태화강의 10리대밭은 대부분의 대밭이 그러하듯 스스로 자생한 것이 아닌 식재에 의한 것이다. 울산 중구 태화동 내오산 끝자락에 대나무밭이 자생하고 있었는데 일제시대 홍수에 의해 범람이 일어나고 인근의 농경지에 피해가 많아 져서 이 홍수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식재한 방수림(防水林)이다(울산문화원, 울산연감 509페이지). 백사장위에 심겨진 것인데 지금은 잘조성된 둔치위에 자리잡고 있다. 잘 조성된 태화강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살펴보면 태화강의 대나무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강변의 대나무숲에서 새소리가 요란히 난다. 대밭으로 들어가니 해가 내려쬐는 강변과는 달리 대나무그늘에 의해 어둑어둑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대나무는 왕대이다. 대나무를 구분하는데에는 잎의 모양과 마디의 수를 보는데 식물분류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쉽게 마디에 줄이 두줄이면 왕대이고, 줄이 하나인것은 대나무로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다. 숲을 헤치고 새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가는데 왠 아주머니 한분이 커다란 비닐봉투를 하나 들고 나온다. 다시보니 죽순이었다. 그렇다. 매년 여름이 다가 오는 계절이면 대나무 숲은 수없이 솟아나는 죽순을 키워낸다. 하루밤에 10센티가 넘게 자라는 죽순이 이 왕대밭에서도 죽순이 자라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대나무밭의 입구에는 죽순을 채취하는 것을 금한다는 팻말이 붙어 있는데 그 아주머니는 그냥 반찬이나 할까 해서 몇 개 따오는 거라고 한다. 하지만 반찬용 치고는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 따시고 나가시라고 이야기를 하고 숲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숲이라는 개념으로 볼 때 대나무숲은 숲을 구성하는 식물종이 매우 단순하다는 단점이 있다.
 
대나무가 자라는 곳에는 다른 식물들이 거의 들어오지 못하는데 빽빽하게 일어서 있는 대나무 숲 사이로 비집고 들어갈 식물은 별로 없으며 저 위쪽의 높은 줄기에 매달려 있는 대나무 잎들은 숲이 어두컴컴할 정도로 빛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담양습지에서 강 주변에 있는 대나무숲을 불편해 하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특별히 해를 끼치는 것도 없는데 뭐라 딱히 말할 수는 없지만 미운사람 같은 대상이 아닌가 싶었었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이 새들에게는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자신들 만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좋은 서식장소일 것이다. 소리에 가까워지자 대나무 밭의 땅에는 새똥이 많아지고 비린내와 똥내가 섞인 안 좋은 냄새가 더욱 짙어졌다. 대나무의 위쪽에는 백로와 왜가리들이 모여서 날개짓을 하고 있는데 열악한 장소에서 더 이상 버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금방 발길을 돌려 숲 가장자리로 걸어 나왔다. 대나무숲 가로 나오는데 아까 마주쳤던 아주머니가 아직도 그 자리에서 죽순을 따고 있었다. 근처에는 아까보았던 비닐 봉투외에도 다섯 개의 배낭이 놓여 있었다. 그 배낭 안에는 이곳에서 땄을 죽순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정도이면 이건 좀 심각한 수준이다 싶어 그 아주머니께 빨리 안가시면 시청에 신고하겠다고 하니 불만 섞인 목소리로 뭐라뭐라하면서 대숲 밖으로 그동안 딴 죽순을 옮긴다. 대나무 밭에는 승합차가 한 대 세워져 있고 남자가 한명 대기하고  그차에 그 많은 죽순을 싣고는 황급히 사라져 버린다. 죽순은 시민의 재산인데 이렇게 일부사람이 무단으로 채취해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대나무밭 옆으로 차량이 들어가는 것을 통제하고 무단채취하는 이들을 좀더 적극적으로 단속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다면 매년 죽순이 올라오는 철에 사람들에게 죽순을 소개하고 죽순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할 필요가 있다. 죽순을 직접보고 그 가치를 경험으로 알게 되면 무단으로 죽순을 채취해 가는 이들을 시민들이 그대로 두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울산시에서는 죽순의 채취가 대나무 숲의 관리나 생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면 그만큼의 죽순을 채취 판매해 시내의 불우 아동이나 이웃들에게 그 소득을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대나무숲에 바람은 부는데 여러 생각이 나 잠시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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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앵자봉(667m) 정상에 올랐다. 산세의 모습이 마치 꾀꼬리가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라 해서 붙여진이름이다. 신유박해와 병인양요 때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을 많이 찾았다고 하며, 지금은 천진암 성지가 있어 많은 천주교도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그리 높지 않은 봉오리 이건만 그날의 날씨탓인지 산주변에는 온통 안개뿐이었다. 산을 타는 이들은 대부분이 정상을 향하고 정상에 서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나의 산행에는 정상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산 전체에 분포하고 있는 식물들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끔 정상을 올라 사방을 바라보며, 마음을 추스르는 것도 좋은 일이건만 오늘은 짙은 안개가 도와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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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무

어두운 숲길을 걷다 올무를 만났다. 누군가 멧돼지가 다니는 길 옆 신갈나무에 쇠로된 올무를 설치해 놓은 것인데 다행이 멧돼지는 아직 희생되지 않고 옆으로 제껴져 있었다. 멧돼지가 제껴 놓은 것일까? 아니면 시간이 흐르면서 모양이 흐트러진 것일까? 올무에는 거미줄이 쳐 있었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함정을 자신의 사냥터로 바꾸어 놓은 거미의  응용력이 대단하다. 그대로 두면 멧돼지 이든 고라니던 피해를 잎을 것 같아 올무를 풀려 했는데 기둥에 메어 놓은 쇠줄은 도구를 이용해 고정시켜 놓아 손으로는 도저히 풀 수가 없었다. 이 줄을 그대로 둔다면 신갈나무가 자라면서 줄 때문에 피해를 입게 될텐데... 이래저래 사람의 욕심으로 설치한 올무는 여러 생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확실하다. 올무를 풀려 시도하다 괜히 손가락만 비비 꼬아만든 철사 한가닥에 찔려 피가 나고 쓰라리기만 하다. 누군지, 올무를 설치한 인간은 정말 얄미운 인간이라는 생각을 하며, 원을 이루고 있는 철사를 겨우 풀어 놓았다. 나무에서 떼어내어 버릴 수는 없었지만 당장 동물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 것만해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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